요즘 대한민국에 쌀숭이들이 늘어나는 이유

 

요즘 쌀먹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이상한 선택은 아니다

요즘 “쌀먹 청년”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벌어서
그걸 현금으로 바꿔 먹고사는 사람들.

밖에 나가서 일 안 하고,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한다고 보면
대부분 반응은 비슷하다.

“저게 무슨 생산이냐.”
“시간 낭비 아니냐.”

근데 가만히 보면
이걸 개인 문제로만 보기도 좀 애매하다.


사실 쌀먹이라는 게
뭔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일은 아니다.

게임 안에서 돈을 벌고,
그걸 현실 돈으로 바꾼다.

현실 세계에
남는 게 있냐고 물으면
딱히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은
굉장히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도
미래가 잘 안 보인다.

월급은 오르긴 하는데
집값, 전세, 물가는
그 속도를 그냥 넘어선다.

이러면 계산이 이렇게 바뀐다.

“버텨서 뭐가 되지?”
이 질문부터 나온다.


정규직, 커리어, 성장.
이런 말들 이제는 너무 추상적이다.

눈앞에 있는 건
지금 당장 통장에 찍히는 돈이고,
이번 달을 넘길 수 있느냐는 문제다.

쌀먹은 여기서 꽤 솔직한 선택이다.

큰 꿈도 없고,
대단한 보상도 기대 안 한다.

그냥
오늘을 버티는 방식이다.


그리고 또 하나.

쌀먹은
적어도 “시도해볼 수는 있는 선택”이다.

학벌도 필요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다.

실패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굴욕도 없고,
상사 눈치도 없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많은 청년들이
노동 그 자체가 싫다기보다는
노동 이후에 남는 게 없는 구조에 지쳐 있다.

8시간, 10시간 일해도
남는 건 피로랑 허탈감뿐이면
사람은 계산을 하게 된다.

“차라리 집에서
내 시간이라도 갖자.”

쌀먹은 그 계산의 결과다.


물론 이 선택이
건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불안정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게임이 망하면 끝이고,
시장이 막히면 바로 무너진다.

본인들도 그걸 모를 리 없다.

근데도 하는 이유는 하나다.

다른 선택지도 비슷하게 불안하기 때문이다.


쌀먹 청년들이 늘어나는 건
게임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현실이 너무 각박해졌기 때문이다.

노동이
미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감각.

노력해도
계단이 보이지 않는 사회.

이 안에서
쌀먹은 도피이기도 하고,
저항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현상을
“요즘 애들 문제”로만 보면
핵심을 놓친다.

쌀먹은 결과다.
원인은 그 전에 있다.

청년들이
밖으로 나갈 이유를 못 느끼는 사회.

이게 더 무섭다.


솔직히 말하면
쌀먹이 늘어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는 아니다.

근데 그 선택을 한 사람들만 탓하는 것도
좀 비겁하다.

왜 그런 선택이
합리적으로 보이게 됐는지,
그걸 먼저 봐야 한다.

안 그러면
쌀먹은 줄어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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