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에 쌀숭이들이 늘어나는 이유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요즘 쌀먹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이상한 선택은 아니다
요즘 “쌀먹 청년”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벌어서
그걸 현금으로 바꿔 먹고사는 사람들.
밖에 나가서 일 안 하고,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한다고 보면
대부분 반응은 비슷하다.
“저게 무슨 생산이냐.”
“시간 낭비 아니냐.”
근데 가만히 보면
이걸 개인 문제로만 보기도 좀 애매하다.
사실 쌀먹이라는 게
뭔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일은 아니다.
게임 안에서 돈을 벌고,
그걸 현실 돈으로 바꾼다.
현실 세계에
남는 게 있냐고 물으면
딱히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은
굉장히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도
미래가 잘 안 보인다.
월급은 오르긴 하는데
집값, 전세, 물가는
그 속도를 그냥 넘어선다.
이러면 계산이 이렇게 바뀐다.
“버텨서 뭐가 되지?”
이 질문부터 나온다.
정규직, 커리어, 성장.
이런 말들 이제는 너무 추상적이다.
눈앞에 있는 건
지금 당장 통장에 찍히는 돈이고,
이번 달을 넘길 수 있느냐는 문제다.
쌀먹은 여기서 꽤 솔직한 선택이다.
큰 꿈도 없고,
대단한 보상도 기대 안 한다.
그냥
오늘을 버티는 방식이다.
그리고 또 하나.
쌀먹은
적어도 “시도해볼 수는 있는 선택”이다.
학벌도 필요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다.
실패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굴욕도 없고,
상사 눈치도 없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많은 청년들이
노동 그 자체가 싫다기보다는
노동 이후에 남는 게 없는 구조에 지쳐 있다.
8시간, 10시간 일해도
남는 건 피로랑 허탈감뿐이면
사람은 계산을 하게 된다.
“차라리 집에서
내 시간이라도 갖자.”
쌀먹은 그 계산의 결과다.
물론 이 선택이
건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불안정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게임이 망하면 끝이고,
시장이 막히면 바로 무너진다.
본인들도 그걸 모를 리 없다.
근데도 하는 이유는 하나다.
다른 선택지도 비슷하게 불안하기 때문이다.
쌀먹 청년들이 늘어나는 건
게임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현실이 너무 각박해졌기 때문이다.
노동이
미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감각.
노력해도
계단이 보이지 않는 사회.
이 안에서
쌀먹은 도피이기도 하고,
저항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현상을
“요즘 애들 문제”로만 보면
핵심을 놓친다.
쌀먹은 결과다.
원인은 그 전에 있다.
청년들이
밖으로 나갈 이유를 못 느끼는 사회.
이게 더 무섭다.
솔직히 말하면
쌀먹이 늘어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는 아니다.
근데 그 선택을 한 사람들만 탓하는 것도
좀 비겁하다.
왜 그런 선택이
합리적으로 보이게 됐는지,
그걸 먼저 봐야 한다.
안 그러면
쌀먹은 줄어들지 않는다.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