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진짜 이유, 돈 말고도 있다

  주식을 왜 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돈 벌려고. 수익 내려고. 노후 대비하려고. 틀린 말은 아니다. 근데 이건 너무 교과서적이다. 실제로 주식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조금 다른 이유들이 튀어나온다. 첫 번째 이유, 돈을 ‘일하게’ 만들고 싶어서다 월급은 한계가 있다. 시간을 갈아서 돈을 버는 구조니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루는 24시간이고 몸은 하나다. 그래서 주식을 한다. 내가 안 움직여도 돈이 움직이게 만들고 싶어서. 이게 주식의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두 번째 이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주식을 하면 뉴스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금리, 환율, 전쟁, 선거, 산업 정책. 예전엔 그냥 흘려보내던 것들이 갑자기 전부 내 문제처럼 느껴진다. “아 이게 이 회사랑 연결되는구나” “그래서 주가가 이랬던 거구나” 주식은 돈을 걸고 배우는 사회 수업 에 가깝다. 세 번째 이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감 이건 좀 솔직한 얘긴데 꽤 많은 사람이 이 이유로 시작한다. 월급만 모아서는 집도, 차도, 미래도 점점 멀어지는 느낌. 주변에서 누군가는 수익 냈다 하고 누군가는 배당 받았다 하고 누군가는 이미 자산을 불리고 있다. 그걸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하게 느껴진다. 네 번째 이유, 선택과 책임을 직접 지고 싶어서 주식은 누가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오르면 내 선택이고 떨어지면 내 판단이다. 처음엔 이게 무섭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이게 매력으로 바뀐다. 남 탓할 수 없는 구조 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감각. 이게 사람을 꽤 단단하게 만든다. 다섯 번째 이유, 생각보다 ‘재밌어서’ 한다 이건 인정해야 한다. 기업 분석하고 차트 보고 실적 확인하고 시장 흐름 읽는 거. 사람에 따라선 게임보다 더 재밌다. 물론 잃을 땐 지옥이지만 잘 풀릴 땐 묘하게 성취감이 있다. 그럼에도...

영포티 논란, 정말 문제는 ‘비판’이었을까

영포티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부터 봐야 한다 영포티. Young Forty. 이 단어가 처음부터 “40대는 다 문제다” 이런 의미로 만들어진 말은 아니다. 핵심은 나이 가 아니라 태도 다. 자기 나이를 부정한 채 20대 문화에 무리하게 끼어들고, 20대 여자에게 “나 아직 젊어”라는 착각을 강요하고, 상대가 불편해해도 그걸 감각으로 못 느끼는 사람들. 클럽, 술자리, 소개팅, 회사 회식 자리에서도 선 넘는 농담, 선 넘는 스킨십, 그리고 항상 붙는 말. “요즘 애들은 예민해” 이런 행동을 풍자하려고 영포티라는 단어가 나온 거지 40대 전체를 조롱하려고 만든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는 좀 이상하다 요즘 보면 영포티를 비판하면 바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그거 나이 혐오 아니야?” “세대 혐오 조장하지 마라” “왜 특정 집단을 조롱하냐” 문제는 행동에 대한 비판 이 어느 순간 존재에 대한 혐오 로 둔갑한다는 거다. 누군가가 “40대 남성이 20대 여자에게 츄파춥스를 던지는 게 이상하다” 라고 말하면, 그다음 반응은 이렇다. “40대 남자들 다 그런 줄 아냐?” “너가 더 혐오자다” 아니, 잠깐만. 아무도 “다 그렇다”라고 안 했다. 이상한 행동을 지적했을 뿐인데, 왜 화살이 바뀔까 이 구조가 묘하다.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은 사라지고, 그 행동을 말로 설명한 사람 이 갑자기 문제 인물이 된다. 영포티라는 단어가 불편한 사람들은 정작 왜 그 단어가 생겼는지는 관심 없다. 그저 “기분 나쁘다” “내 또래가 욕먹는다” 이 감정만 남는다. 그러다 보니 논의의 초점이 완전히 엇나간다. ✔ 불편한 접근 ✔ 권력 차이에서 나오는 갑질 ✔ 나이를 방패 삼은 무례함 이건 다 증발하고 오직 단어 하나만 잡고 늘어진다. 혐오라는 말이 너무 쉽게 쓰이고 있다 요즘은 진짜 이상한 흐름이 있다. 누군가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면 그 순간 “혐오자”라는 딱지가 붙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나. 행동을 비판하는 건...

단통법 폐지 핵심 정리 : 휴대폰 지원금·요금 할인 어떻게 바뀌나

  단통법 폐지(단말기유통법) 정보 정리 요즘 뉴스에서 “단통법 폐지”라는 말 많이 듣는다. 정말로 단통법이 사라지는 건가? 이게 뭐고, 현실에서는 뭐가 달라지는 건지 그냥 사실 중심으로 정리해보겠다. 먼저 단통법이란 말 자체는 줄인 표현이고, 정식 명칭은 단말기유통법 이다. 2014년에 도입됐고, 휴대폰 구매 관련 지원금·유통구조 등을 규제하는 법이었다. 단통법이 생긴 이유는 통신사·판매점 지원금 경쟁이 과열돼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그 기준과 구조를 법으로 묶은 게 바로 단통법이었다. 그런데 이제 이 법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법 자체가 폐지되고, 관련 규정은 전기통신사업법 이라는 다른 법으로 정비된다. 즉, 단통법이 곧 ‘없던 법’이 된다는 얘기다. 그럼 단통법이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휴대폰 지원금과 요금제의 변화다. ①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진다 지금까지는 통신사와 판매점이 지원금을 정해진 방식대로 공시 해야 했다. 그런 의무 자체가 없어지는 거다. → 쉽게 말하면 지원금을 숨기거나 공식적으로 안 보여줘도 된다. ② 추가 지원금 상한이 없어짐 지금까지는 대리점 등 유통점이 줄 수 있는 추가지원금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단통법이 폐지되고 나면 그 상한이 사라지고 , 유통점이 마음대로 지원금을 줄 수 있다. 이건 소비자 관점에서는 일부 혜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③ 요금 할인과 지원금 동시 적용 가능 지금까지는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추가 지원금을 못 받는 식의 규제가 있었다. 그런 규제가 없어져서 요금 할인과 추가 지원금을 동시에 받는 게 가능해진다. 이건 특히 신규 스마트폰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렇다고 전부 좋은 것만 생기는 건 아니다. 공시 의무가 사라진다는 건 정보 비대칭이 커질 수 있다 는 얘기이기도 하다. 공식적으로 지원금이 보이지 않으...

간호사 의사 갈등, 그리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의 아이러니

  간호사는 왜 의사에게는 불만을 말하면서 간호조무사에게는 같은 태도를 반복할까 병원 얘기를 조금만 들어보면 비슷한 말이 자주 나온다. “간호사는 의사에게 너무 휘둘린다.” “의사 중심 구조가 문제다.” 실제로 간호사들이 받는 노동 강도나 책임에 비해 대우가 충분하냐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여기까진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 근데 이 얘기를 병원 안에서 한 단계만 내려가서 보면 묘한 장면이 나온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의 관계다. 의사–간호사 관계에서 느끼는 그 위계, 그 거리감, 그 말투. 그게 간호사–간호조무사 관계에서도 꽤 비슷하게 반복된다. 이걸 누군가의 인성 문제로 보면 이야기가 너무 쉬워진다. 근데 구조를 보면 조금 다르게 보인다. 간호사는 의사에게는 명확히 약자다. 하지만 병원 안에서는 동시에 전문직이고 기득권 이기도 하다. 이 두 위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간호사는 의사 앞에서는 억울함을 말하고, 아래 직군 앞에서는 규칙과 질서를 강조하게 된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냥 “업무 분장”이고 “책임의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근데 듣는 쪽에서는 다르게 느껴진다. 아이러니한 지점은 여기다. 간호사가 의사에게 요구하는 건 존중, 처우 개선, 수직 관계 완화다. 그런데 같은 논리가 간호조무사에게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 왜일까. 아마도 이미 누리고 있는 위치는 권리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 일 거다. 사람은 참 묘하다. 자기가 가진 혜택은 기본값으로 받아들이고,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만 차별로 인식한다. 의사가 나를 무시하면 구조적 문제라고 느끼지만, 내가 누군가를 통제하면 업무상 필요라고 생각한다. 이게 꼭 간호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패턴은 거의 모든 조직에서 반복된다.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군대에서도 그렇다. 한 단계 위에서는 억눌리고, 한 단계 아래에서는 같은 방...

전세계적으로 1020 우파가 늘어나는 이유

 요즘 10~20대가 보수가 되는 이유 이상해서가 아니라, 계산해보면 그렇다 요즘 보면 20대, 심지어 10대 남성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꽤 높게 나온다. 예전엔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다. 젊으면 진보, 나이 들면 보수. 이 공식이 거의 상식처럼 굳어 있었는데 지금은 좀 다르다. 처음 보면 이상해 보인다. 근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다. 먼저 전세계 얘기부터. 미국, 유럽 쪽에서도 젊은 남성층이 점점 보수적이거나 우파 성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문화,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이 현상이 더 뚜렷하다. 이건 특정 국가 문제라기보다는 세대가 처한 환경 문제에 가깝다. 지금 10~20대는 성장기 내내 이런 말을 들어왔다. “기회는 평등하다.” “노력하면 된다.” “차별을 없애야 한다.” 근데 현실에서 느끼는 건 좀 다르다. 열심히 해도 보상은 잘 안 보이고, 경쟁은 계속 늘어나고, 기회는 이미 선점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때 사람은 ‘이념’이 아니라 내가 손해 보느냐 아니냐 로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나온다. 요즘 보수 정당은 젊은 층에게 이렇게 들린다. “공정하게만 하자.” “특혜는 없애자.” “룰만 지키자.” 이 메시지는 이념적으로 깊지 않다. 근데 직관적이다. 손해 보기 싫은 사람들한테는 꽤 설득력 있다. 반대로 진보 담론은 요즘 젊은 층에게 조금 다르게 들린다. ‘약자 보호’, ‘구조적 문제’ 같은 말들이 어떤 사람들에겐 “나는 계속 설명해야 하는 입장”으로 느껴진다. 특히 경쟁에서 밀릴까 불안한 사람들일수록 이 감정이 강하다. 그래서 묘한 현상이 생긴다. 진보가 말하는 정의가 누군가에겐 내 몫을 줄이는 논리처럼 들린다. 한국에서는 이게 더 세게 작동한다. 취업은 빡세고, 집은 멀어지고, 미래는 잘 안 보인다. 이 상황에서 “조금만 더 참아라”, “사회적 책임을 져...

요즘 대한민국에 쌀숭이들이 늘어나는 이유

  요즘 쌀먹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이상한 선택은 아니다 요즘 “쌀먹 청년”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벌어서 그걸 현금으로 바꿔 먹고사는 사람들. 밖에 나가서 일 안 하고,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한다고 보면 대부분 반응은 비슷하다. “저게 무슨 생산이냐.” “시간 낭비 아니냐.” 근데 가만히 보면 이걸 개인 문제로만 보기도 좀 애매하다. 사실 쌀먹이라는 게 뭔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일은 아니다. 게임 안에서 돈을 벌고, 그걸 현실 돈으로 바꾼다. 현실 세계에 남는 게 있냐고 물으면 딱히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점 이다. 요즘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은 굉장히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도 미래가 잘 안 보인다. 월급은 오르긴 하는데 집값, 전세, 물가는 그 속도를 그냥 넘어선다. 이러면 계산이 이렇게 바뀐다. “버텨서 뭐가 되지?” 이 질문부터 나온다. 정규직, 커리어, 성장. 이런 말들 이제는 너무 추상적이다. 눈앞에 있는 건 지금 당장 통장에 찍히는 돈이고, 이번 달을 넘길 수 있느냐는 문제다. 쌀먹은 여기서 꽤 솔직한 선택이다. 큰 꿈도 없고, 대단한 보상도 기대 안 한다. 그냥 오늘을 버티는 방식 이다. 그리고 또 하나. 쌀먹은 적어도 “시도해볼 수는 있는 선택”이다. 학벌도 필요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다. 실패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굴욕도 없고, 상사 눈치도 없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많은 청년들이 노동 그 자체가 싫다기보다는 노동 이후에 남는 게 없는 구조 에 지쳐 있다. 8시간, 10시간 일해도 남는 건 피로랑 허탈감뿐이면 사람은 계산을 하게 된다. “차라리 집에서 내 시간이라도 갖자.” 쌀먹은 그 계산의 결과다. 물론 이 선택이 건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불안정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게임이 망하면 끝이...

미국에선 아직도 트럼프가 인기 많은 이유

  미국에서 트럼프가 계속 지지받는 이유 솔직히 말해서, 겉으로 보는 이미지랑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 트럼프 얘기 나오면 대부분 반응이 비슷하다. 말 함부로 하고, 트위터로 사고 치고, 외교적으로도 좀 우스꽝스러운 사람. 솔직히 나도 예전엔 그렇게만 봤다. 근데 하나 이상하지 않나. 그렇게 문제가 많다는데 왜 미국에서는 계속 지지율이 유지될까. 이걸 이해하려면 트럼프 개인부터 보면 안 된다. 미국 사회부터 봐야 한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산층이 무너졌고, 공장은 해외로 나가고, 돈은 위로만 쌓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정치는 우리 얘기 안 한다” 이렇게 느끼게 됐다. 이게 꽤 오래 쌓였다. 생각보다. 트럼프는 이 틈을 정확히 찔렀다. 말을 예쁘게 안 했다. 정치인처럼 말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좀 막 말했다. 근데 그게 먹혔다. 저 사람은 적어도 포장 안 한다 , 이렇게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 기존 정치인들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동안 트럼프는 그냥 질렀다. 이 차이가 컸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미국인들은 대통령을 이렇게 본다. “말이 좀 개판이어도 내 생활이 나아지면 된다.” 트럼프 재임 시절 경제 지표가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체감이 나빴다고 보기도 어렵다. 실업률, 주식시장, 기업 환경. 적어도 망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건 미국 유권자들한테 꽤 중요하다. 외교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보면 트럼프 외교는 무례하고 즉흥적으로 보인다. 근데 미국 안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여진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손해 안 보게 하려는 거다.” 동맹국이든 뭐든 미국부터 챙기겠다는 태도. America First 라는 말이 촌스럽지만, 미국인들에겐 직관적이었다.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도 지지층이 안 무너진 이유도 있다. 트럼프는 계속 공격받았다. 언론, 사법, 정치권에서. 근데 이게 역설적으로 지지층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저렇게까지 두...